기초영어회화 인강의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부터 연초까지는 가장 많은 기초영어회화 강의가 판매되는 시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새해 다짐이 생겨나고 또 무너지기 때문이다.
신년 다짐이 깨지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왜 유독 영어 공부와 같은 학습 목표는 작심 3일을 넘기지 못하고 깨지는 것일까?
그저 의지박약만이 이유라고 할 수 있을까?
발전하는 기술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많이 대중화되었다.
이젠 더 이상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인강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학습 환경이 이만큼 유연해지고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어학 공부 성공률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입증하듯 기초영어회화 인강 사이트들의 매출은 매년 더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나날이 발전하는 광고
광고를 위해 유명 연예인을 고용 하는 것은 어느 업계에서나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영어 교육 시장에 이런 마케팅이 도입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냉장고나 커피와는 달리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든 실제 그 효과와는
별로 관련이 없으며 사람들이 이를 당연히 알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는 교육 업체에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유명인의 얼굴이 페이지에 등장하면 실제로 그 연예인이 영어를 잘하든 그렇지 않든
잠재 수강생들은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유명 연예인 중 실제로 영어를 지금 잘하거나 또는 그 해당 업체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발전하는 기술과 광고를 따라잡지 못하는 컨텐츠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을 인터넷 강의로 이끌었고, 업그레이드 된 광고는 이 사람들로 하여금
강의를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이런 과대광고의 포장을 벗겼을 때 수강생들이 발견한 것은 촬영한지 오래된 진부한 저화질 컨텐츠와
전혀 쓸모도 없는 태블릿 PC와 같은 추가 구성뿐이었다.
우리 모두는 결국 마케팅의 노예일 뿐인가?
기초영어회화 인강의 시즌이 돌아왔다.
유명 연예인들로 무장환 화려한 광고가 주요 포탈사이트 구석구석에 잠복한 체 여러분을 기다린다.
그들은 교육 대신 꿈을 팔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들이 제시하는 꿈은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광고에 마음을 닫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샘플 강의를 한 번 시청해보라.
내가 과연 이 강의를 수강기간 수 개월 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같이 들을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내가 보기에 별게 없어도 다들 좋다고 하니까 뭔가 있겠지? 아니다. 아마 거기엔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영어교육 전문가 라이언킴
↓국민일보 2016년 11월4일 라이언킴의 영어칼럼 바로가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047878&code=61172211&cp=nv
